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Google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그 스피어의 정치분야는 미국산 쇠고기로 한창 떠들썩하다.
계속 쏟아져 나오는 글들을 조심스레 읽다보면 느낄 수 있는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가 '핵무기 보다 위험한' 미국산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해 성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들을 읽으면서 미국산쇠고기는 공업용폐기물, 아니 청산가리에 버금가는 독극물과 같은 존재로서
인식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분위기에서, 좀 다른 의견을 쓴다는 것이 몹시 망설여지긴 한다.
매국노로 몰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일단 짧은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자한다.
나는 미국쇠고기협회로부터 스폰 받고 글쓰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국정홍보처소속 요원도, 한나라당 알바도 아니다.
대운하 정책에는 절대 반대하니 2MB빠도 아니다.
그냥,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말하고 싶다. 그뿐이다.

대학생들이 '친구들과 고기를 먹으러 간다' 라고 하면 그건 대부분 돼지 삼겹이나 목살을 말한다.
쇠고기를 먹으러 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올해 연수원에 들어가신 선배가 마장갈비에서 소갈비를 사주신 것을 제외하면
왕십리에서 쇠고기를 먹어본 적은 없는 것이다.

국산 삼겹살도 값이 꾸준히 오름세이다.
왕십리에서 좀 싸다 싶은 삼겹살은 수입산 냉동 삼겹살이다.
수입산 삼겹살인 걸 알면서도, 가난한 학생 호주머니는 그걸 먹도록 선택을 강요한다.
그러다보니 쇠고기는 꿈의 고기인 셈이다.

이번 미국산쇠고기 수입재개가 갖는 의미는 국내 축산 농가에 무척 크다한다.
우리 축산 농가의 피해가 예상된다는건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
한우 가격은 수입 물량보다 국내 출하(도축) 물량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른 소를 기준으로 하면 쇠고기 가격은 국내산 출하물량이 1% 증가할 때 0.63% 하락하지만,
수입량이 1% 증가할 때는 0.1% 하락에 그쳤다. [출처: 농촌경제연구원]

한우 고급육의 경우 미국산과는 소비타겟 자체가 다르다.

우리집에서도 1년에 한번 설날과 같은 명절에 가끔 선물로 받는, 한우 선물세트가 아니면 한우를 먹을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호주산 수입육을 아주 가끔 사먹는 정도이다.
소매가격은 지난주 기준으로 쇠고기(한우 등심, A1+)는 600g에 3만8000원, 삼겹살은 600g에 9000원, 닭고기는 1㎏에 2300원이다. 한우 가격이 저정도라면 거의 명품(?)고기 수준이 아닐까..
저런 고기를 사먹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저 비싼 쇠고기를 돈주고 사먹을까?

사실, 지금 국산으로 둔갑해서 팔리고 있는 수입산 고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서
시장을 정상화하는게 오히려 농민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혹은 한미수호조규라고도 불리는 이번 쇠고기협상을 두고
축산농가와 시민단체의 반작용은 무척 심하다.
미국에서 추가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즉각 수입이나 검역을 중단할 수 없다는 조건 때문에 '검역 주권'을 포기했다는 비판이 나도는 실정이다.

이를 두고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이나 한미수호조규에 비교하는 것.
심정적으로 이해는 된다.
우리 정부에서 뭔가 어리버리하게 주도권을 빼앗긴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을시 미국정부가 국제수역사무국의 기준에 의거, 도축 검사 과정 등을 통해 광우병 감염 소가 도축되지 않도록 통제할 수 있고, 설사 도축된다 하더라도 특정 위험물질을 제거하므로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봄이 상당하다.

우리나라 축산농가 농민들의 어려움이 생겨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중간유통상들이다.
최종 소비처인 소매점에서 팔리는 쇠고기는 산지 소 출하가격에 비해 보통 40~50%의 유통비용이 붙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간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산지의 쇠고기 가격은 소비자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금고기라고 불러도 될정도로
치솟는다. 지금 산지 쇠고기 가격이 하락하는데 소비자가격은 별차이가 없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농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미국산쇠고기보다, 부당하게 이득을 챙기고 있는 중간유통상인들이다.
당장 미국산쇠고기를 죽음의 고기로 부르며 막기보단
왜곡된 시장 구조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 시카고에 주립대학교로 유학간 내 친구는 쇠고기 많이 먹고 있는데 괜찮다고 한다.

덧: 댓글을 통해 몇몇 분이 지적해 주신 것처럼 이 글은 조선일보에 게재 된 쇠고기로 회식 할 ''역사적인 그날''이 온다-[허 윤·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국제통상] 기사를 참조하고 그 논지를 상당부분 반영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네이버의 수많은 펌로거나, 단순표절기사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던 평소의 생각이 글 본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은 나의 글이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각과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미국산 쇠고기를 지옥의, 재앙의 고기라고 묘사하는 내용의 글이었다면 이를 문제삼지 않았을 것이라는 씁쓸한 생각도 든다. 아울러 말을 험하게 해가며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 마치 유영철이나 숭례문 방화범을 지지하는 것인양 취급을 받으니 필자도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다. 오래오래 살 수 있을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교 분석 자료


뱀발
광우병관련한 논란들에 대해 퍼온 것입니다. 출처: 디시 ㅡㅡ;

more..

미국 쇠고기와 한국 쇠고기, 도대체 얼마나 다른가?
광우병 검사 실적ㆍ사료 정책에 있어 차이 없어

이광효 기자 leekhyo@upkorea.net

more..


우선 댓글을 다실 때 글을 제대로 읽어보고 다셨으면 합니다.
인신공격성 발언이라든가, 논리적 근거 없는 맹비난은 거부하겠습니다.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해도, 그냥 남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구나 정도로만
봐주셨으면 하네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Meri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