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블로그 디아이 시사회에 당첨되어 5월15일,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9시에 공익근무를 마치고 할 일 없던 친구와 같이 보게 되었다.
ㄷㄷㄷ 언제까지 남자끼리 영화를 보아야하는 것이란 말인가/버럭/
제시카알바주연의 공포영화라는 정보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약간은 음침한 기분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8시까지 티켓을 받으러 오면 드레스코드를 블랙으로 맞춘 사람에게 깜짝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였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는 바람에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나도 이미 2개나 가지고 있는 프레스 블로그 수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아쉽진 않았다.
어쨌든 한밤중에, 그것도 영화관에서 보는 공포영화였기에 약간은 색달랐다.
나는 원래 공포영화를 돈주고 보러가는 일도 거의 없고 밤에 보는 일도 드물기 때문이다.
날씨도 5월 답지 않게 약간 으스스 하였고...
본격적으로 영화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출처:http://showbox.co.kr/the-eye/]
영화의 내용, 구성 기타 요소를 일단 떠나서 여주인공 시드니 웰즈 역을 맡은
제시카 알바(Jessica Marie Alba)에게 눈길이 갔다.
몸매도 신이 내린 몸매에 가까웠고 상당히 귀여운 스타일이었다.(염불엔 관심없고 잿밥에만 눈독들이는 1人...)
영화는 각막 이식수술을 받게 되는 맹인 바이올리니스트의 모험(?)과 사투를 다룬다.
참고로 이 배우는 2001년 틴 초이스 상과 2006년 MTV 무비 어워드 올해의 섹시 연기상을 수상했고
2005년 맥심 월간지 선정 100명의 섹시 스타 중 하나였다.
영화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어린 시절 사고로 시력을 잃은 바이올리니스트 시드니 웰스(제시카 알바)는 각막 이식 수술을 받고
힘겨운 적응 기간을 이겨내며 서서히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온다.
이식 [각막이 혼탁되어 있을 때 다른 신선한 각막을 이식하는 일]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시력을 점차 회복해 가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기이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악몽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공포에 시달리게 된다.
봉합 [수술한 자리나 외상으로 갈라진 자리를 꿰매어 붙임]
시드니는 이식수술 후 기증자의 성격과 습성까지 전이되는 ‘셀룰러 메모리’라는 이상반응 현상을
의심하고 기증자를 찾아 나서는데…
대략적인 시놉시스는 이런데, 자세한 스토리를 언급하여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께 '스포'를 하고 싶진 않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대충 이렇다.
정말 오감을 자극하는, 그러니까 영화관에 가서 앉아있기만 해도 저절로 공포에 질리게 만드는 뭔가가 있었다.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도 많이 있었고..상당히 오금이 저린 순간이 많았다.
물론 그러한 요소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을 볼때도 느낄 수 있었던 것이긴 하지만..
별 예고도 없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들은 이러한 것은 수준높은 공포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관객들은 공포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다.
다만 미국영화여서 그런지 홍콩이나 일본 호러와는 약간 정서가 달랐다.
동양 공포영화는 대체로 피가 튀거나 음침함 등이 강조되는데 비해서
미국식 공포영화인 디아이는 가스폭발, 그러니까 갑작스럽게 불이 확 번지는 것에 대한 공포가
많이 반영된 듯하다.
제시카 알바가 자면서 악몽을 꾸는데,
그 꿈 속에서 오븐을 열었을때 폭발해서 알바의 얼굴을 날려버리는 모습이 가끔씩 나온다.
정말 그걸 보는 순간에는 너무 깜짝놀랐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런 식의 공포 장치는 보통 아시아 공포영화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초반에는 일본 영화처럼 음침한 분위기와 귀신이 나타나는 그런 장면이 나와서 상당히 오싹했다.
이런 장면을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공포를 경험하게 되었다.
정말 몸이 저절로 떨린다.
다만 후반부로 갈 수록 뭔가 분위기가 좀 달라진다...
남자가 일단 좀 잘생기기도 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그들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여기서부터는 뭐랄까 어린 시절 많이 해보았던 바이오 하자드, 혹은 레지던트 이블이나
블레어 위치 류의 호러액션어드벤쳐 게임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다가올 엄청난 재앙을 예견한 그녀가 막아보려고 처절하게 애쓰는 장면인데...
어떻게 되는지는 말 안하련다ㅠㅠㅠㅠㅠㅠ어흐흑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파이널 데스티네이션과 비슷한 느낌이다.
내가 생각했던 그런 류의 공포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더위를 날려버리기에 나쁘지 않은 영화인 듯하다.
영화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소재라 다소 신선했다.
Cellular memory is the hypothesis that such things as memories, habits, interests, and tastes may somehow be stored in all the cells of human bodies, i.e. not only in the brain There is also the fear that such notions may hinder organ donation.[citation needed]
The suggestion arose following a number of organ transplants in which the recipient was reported to have developed new habits or memories. An article, "Changes in Heart Transplant Recipients That Parallel the Personalities of Their Donors", published in the Spring 2002 issue of the Journal of Near-Death Studies, reported stories of organ recipients who "inherited" a love for classical music, a change of sexual orientation, changes in diet and vocabulary, and, in one case an identification of the donor's murderer.
이건 위키피디아(wikipedia)에서 정의하고 있는 셀룰러 메모리(Cellular memory)현상이다.
간단히 말해서 장기를 이식했을 때 수혜자에게 기증자의 습관, 기억, 관심사, 취향이 전이된다는 의학적 사례.
흐음...이부분은 솔직히 뭔가 2%부족했다. 약간은 별로 와닿지 않는 그런 로맨스랄까.
인간의 감각들 중에서 상실하게 될 경우 가장 고통스러운 감각은 아마도 시력, 눈일 것이다.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력을 어린 시절 잃었던 주인공은 그동안 촉감과 소리로 사물을 인식해왔고,
각막 이식 후에는 모든 사물을 새롭게, 시각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런 가운데 그녀가 보게 되는 죽은 사람들과 그들을 데려가는 저승사자...
어쩌면 시력을 되찾게 된것이 오히려 더 크나큰 고통으로 다가왔던 것은 아닐까.
시력을 회복하고 나서는 오히려 바이올린 실력도 더 떨어지는 모습을 모이게 되는 주인공을 보며
볼 수 있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남들이 볼 수 없는 것까지 보게 되어서 얻게 된 것은 '고통'이었다.
나와 같이 갔던 친구도 눈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제시카 알바가 수술 후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고
공감이 간다고 하였다.
"눈을 붕대로 감고 한달 동안 있어봐.. 정말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
"저렇게 흐릿하게 보이는거, 진짜 답답해..무섭기도 하고."
난 영화 초반과 후반에 주인공의 내레이션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을 믿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팽 브라더스의 디아이와는 다소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대로의 훌륭한 구성은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현재까지는, 개인적으로 이번 여름에 볼만한 공포영화추천 1순위이다.
디아이(The eye, 2008) 영화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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