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역사가 깊은 극장 종로 단성사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프레스블로그 REC 시사회에 선정되어 미모의 이대 기자와 함께 공동 취재(..일까?).
티켓을 나눠 줄 때 선착순 50명에게 팝콘과 음료수를 주었는데, 못받을까봐 조마조마했지만
프레스블로그 수첩까지 받아서 시작은 순조로웠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는 거의 없었는데 2007년에 제작된 스페인영화라는 것과, 독특한 시점의 호러 무비라는 것 정도만 알고 갔다. 저녁을 넉넉히 먹고, 캬라멜팝콘의 달콤함을 느끼며 영화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스틸컷 및 트레일러 출처: REC 한국 공식 사이트 http://www.rec2008.co.kr/]
영화 초반은 약간 지루하다. 시작부터 일관되게 유지되는 카메라의 시점 때문에
뭐야 이거 그냥 다큐멘터리영화 아냐?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속사포랩 같은 말빨을 자랑하는 미모의 리포터 상반신만 집중적으로 클로즈업하는 탓에
공포영화라기보단 흡사 저예산 원맨쇼의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현장르포 제3지대 같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리얼TV다큐 프로그램의 리포터 안젤라(Manuela Velasco, 1975년생)가 소방관들을 취재하는 것이 영화의 시작이다.
이런 설정이 깔려 있기 때문에 현장감은 더욱 살아난다.
영화의 시점은 파블로(Pablo Rosso가 실제 촬영)라는 카메라맨에 의해 유지되지만
아아.. 우리의 카메라맨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때문에 관객들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실제 상황이라고 종종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촬영기법을 핸드핼드라고 하는데, 이는 클로버필드 같은 영화에서도 사용된 바 있는 기법이다.
신고를 받고 어느 4층짜리 아파트로 소방관들과 함께
우리의 카메라가 현장에 출동하고 나서도 긴장감은 좀처럼 들지 않는다.
동네 아저씨 같은 인상을 주는 경찰관이 취재를 방해하고,
동네주민들이 몰려들어 수근수근~ 정신없는 사건현장 분위기.
경찰아저씨가 피로 얼룩진 할머니에게 다정~하게 접근할 때까지만 해도 무섭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러나! 할머니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경찰관을 물어 뜯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한 레이스가 시작된다.
게다가 소방관 하나도 물어 뜯긴 뒤 1층로비로 내동댕이쳐지고... 이때부터 슬슬 공포가 느껴졌다.
여기서부터는 물리면 다함께 전염되버리는, 전형적인 좀비영화와 비슷한 플롯을 따른다.
아파트가 정부에 의해 봉쇄되고, 갖힌 주민들은 동요하며 슬슬 히스테리 증세를 보인다.
심지어 이들을 통제하던 경찰관, 소방관, 보건검사관까지도...
영화의 배경은 이때부터 시종일관 BNC 조치가 발동되어 외부와 모든 것이 차단된 아파트 내부다.
비니루로 제대로 포장되고, 적당히 어두컴컴한 아파트 안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너무나도 처절하다.
또한 약간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결말은 뭔가 심리적으로도 오싹한 공포를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결말 부분에서 긴장감과 조마조마함이 극도에 달했었다.
이 영화는 공포영화로는 엄청난 흥행기록을 세웠고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각종 영화제의 상을 휩쓸었으며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가장 유명한 시체스 영화제와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 감독상과 관객상, 비평가상을 받으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게다가 공포물의 명가인 스페인 출신의 감독,
자우메 발라구에로(Jaume Balaguero)와 파코 플라자(Paco Plaza)가 공동제작..
미칠듯한 공포를 느끼고 싶은 이에게 무서운 영화 추천을 하라면 두말할 것 없이 알이씨(REC)를 강추하겠다. 개봉한다면 올 여름 최고의 공포영화로 평가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프레스블로그 REC 시사회에 선정되어 미모의 이대 기자와 함께 공동 취재(..일까?).
티켓을 나눠 줄 때 선착순 50명에게 팝콘과 음료수를 주었는데, 못받을까봐 조마조마했지만
프레스블로그 수첩까지 받아서 시작은 순조로웠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는 거의 없었는데 2007년에 제작된 스페인영화라는 것과, 독특한 시점의 호러 무비라는 것 정도만 알고 갔다. 저녁을 넉넉히 먹고, 캬라멜팝콘의 달콤함을 느끼며 영화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스틸컷 및 트레일러 출처: REC 한국 공식 사이트 http://www.rec2008.co.kr/]
영화 초반은 약간 지루하다. 시작부터 일관되게 유지되는 카메라의 시점 때문에
뭐야 이거 그냥 다큐멘터리영화 아냐?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속사포랩 같은 말빨을 자랑하는 미모의 리포터 상반신만 집중적으로 클로즈업하는 탓에
공포영화라기보단 흡사 저예산 원맨쇼의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현장르포 제3지대 같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리얼TV다큐 프로그램의 리포터 안젤라(Manuela Velasco, 1975년생)가 소방관들을 취재하는 것이 영화의 시작이다.
이런 설정이 깔려 있기 때문에 현장감은 더욱 살아난다.
영화의 시점은 파블로(Pablo Rosso가 실제 촬영)라는 카메라맨에 의해 유지되지만
아아.. 우리의 카메라맨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때문에 관객들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실제 상황이라고 종종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촬영기법을 핸드핼드라고 하는데, 이는 클로버필드 같은 영화에서도 사용된 바 있는 기법이다.
신고를 받고 어느 4층짜리 아파트로 소방관들과 함께
우리의 카메라가 현장에 출동하고 나서도 긴장감은 좀처럼 들지 않는다.
동네 아저씨 같은 인상을 주는 경찰관이 취재를 방해하고,
동네주민들이 몰려들어 수근수근~ 정신없는 사건현장 분위기.
경찰아저씨가 피로 얼룩진 할머니에게 다정~하게 접근할 때까지만 해도 무섭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러나! 할머니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경찰관을 물어 뜯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한 레이스가 시작된다.
게다가 소방관 하나도 물어 뜯긴 뒤 1층로비로 내동댕이쳐지고... 이때부터 슬슬 공포가 느껴졌다.
여기서부터는 물리면 다함께 전염되버리는, 전형적인 좀비영화와 비슷한 플롯을 따른다.
아파트가 정부에 의해 봉쇄되고, 갖힌 주민들은 동요하며 슬슬 히스테리 증세를 보인다.
심지어 이들을 통제하던 경찰관, 소방관, 보건검사관까지도...
영화의 배경은 이때부터 시종일관 BNC 조치가 발동되어 외부와 모든 것이 차단된 아파트 내부다.
비니루로 제대로 포장되고, 적당히 어두컴컴한 아파트 안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너무나도 처절하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잘 대처하는 것 같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너지는 사람들을(간단히 말해서 정신줄을 놔버리는...) 보고 있자면 나도 어느새 panic상태에 빠져있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다.
핸드헬드와 같은 촬영기법 이용은 극대화된 현장감과 사실감으로 나타나며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동안 그야말로 공포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촬영기법은 일종의 무장해제 조치인 셈..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소리를 지르는 일도 거의 없고, 땀을 흘리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예외였다.
뼛속까지 공포를 선사하는, 그런 영화다.
영화 속 희생자들이 된 것인양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78 분이라는, 길지 않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언제 끝나나?'하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에도 멍~한 상태로 그저 넋을 잃고 앉아 있었던 것 같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동안 그야말로 공포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촬영기법은 일종의 무장해제 조치인 셈..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소리를 지르는 일도 거의 없고, 땀을 흘리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예외였다.
뼛속까지 공포를 선사하는, 그런 영화다.
영화 속 희생자들이 된 것인양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78 분이라는, 길지 않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언제 끝나나?'하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에도 멍~한 상태로 그저 넋을 잃고 앉아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약간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결말은 뭔가 심리적으로도 오싹한 공포를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결말 부분에서 긴장감과 조마조마함이 극도에 달했었다.
얼마나 무서운지 짐작이 안가는 분들을 위해 관객들의 반응 동영상을 올려본다.
이 영화는 공포영화로는 엄청난 흥행기록을 세웠고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각종 영화제의 상을 휩쓸었으며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가장 유명한 시체스 영화제와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 감독상과 관객상, 비평가상을 받으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게다가 공포물의 명가인 스페인 출신의 감독,
자우메 발라구에로(Jaume Balaguero)와 파코 플라자(Paco Plaza)가 공동제작..
미칠듯한 공포를 느끼고 싶은 이에게 무서운 영화 추천을 하라면 두말할 것 없이 알이씨(REC)를 강추하겠다. 개봉한다면 올 여름 최고의 공포영화로 평가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뱀발
리뷰를 쓰고 생각해보니 이 영화가 다른 좀비물과 차이가 있다면 주인공들의 무력함이 아닐까 한다.
보통의 좀비호러무비처럼 권총, 샷건을 난사하는 것도 아니고, 도망갈 곳도 없다.
아참 그리고 마누엘라 벨라스코(Manuela Velasco)의 연기도 눈길을 상당히 끌었던 부분이다.
수려한 외모와 귀여운 말투(물론 스페인어여서 그렇게 들렸는지도...)
또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고, '촬영(rec)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외치는 카메라맨과 리포터.
마침 같이 영화를 보러 갔던 친구 역시 학내언론 기자 활동을 하고 있던터라
영화가 끝나고 너도 저렇게 기자정신을 발휘할 자신이 있느냐고 장난삼아 물어보았는데
"아니..난 저런 무서운건 딱 질색이야..."라고..
사실 저건 기자정신을 넘어선 것이라 봄이 상당하긴 했지만..일단 살고 봐야지ㅠㅠ
리뷰를 쓰고 생각해보니 이 영화가 다른 좀비물과 차이가 있다면 주인공들의 무력함이 아닐까 한다.
보통의 좀비호러무비처럼 권총, 샷건을 난사하는 것도 아니고, 도망갈 곳도 없다.
아참 그리고 마누엘라 벨라스코(Manuela Velasco)의 연기도 눈길을 상당히 끌었던 부분이다.
수려한 외모와 귀여운 말투(물론 스페인어여서 그렇게 들렸는지도...)
또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고, '촬영(rec)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외치는 카메라맨과 리포터.
마침 같이 영화를 보러 갔던 친구 역시 학내언론 기자 활동을 하고 있던터라
영화가 끝나고 너도 저렇게 기자정신을 발휘할 자신이 있느냐고 장난삼아 물어보았는데
"아니..난 저런 무서운건 딱 질색이야..."라고..
사실 저건 기자정신을 넘어선 것이라 봄이 상당하긴 했지만..일단 살고 봐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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