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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학교 오다가 지갑 분실.

302번 버스에서 내렸는데, 지갑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바로 다음에 온 버스에 탄 뒤 기사분 연락처를 알아내서 전화를 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2분. 지갑은 없다고 했다.

지갑을 잃은지 25분 뒤 회차지점에서 처음의 그 버스를 다시 탔지만 지갑은 어디에도 없었다. 맨 뒷자리였기 때문에 뒤에 앉았던 어떤 스포츠머리를 한 덩치가 좋은 아주머니, 혹은 그옆에 있던 어떤 아저씨 아니면 가져갈 사람이 없었다.

지갑에는 문화상품권 1장과, 증권회사 보안카드, 각종 체크카드와 신분증, 적립카드, 잡다한 영수증들이 전부였다. 현금은 720원인가 있었을뿐.

재빨리 카드 분실신고를 하는 것 이외엔 달리 도리가 없었다.


우리나라 국민성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우선은 사람들이 공짜를 좋아한다. 이건 나도 예외는 아니다. 어디서 뭔가 공짜로 준다고 하면 바로 달려간다. 그런데 문제는 남의 물건이 이득이 될 것 같으면 일단 줍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쓸모가 없는 신분증, 사진이 들어있는 것이라도 제자리에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다. 공짜를 좋아하는 것은 뭐라 말 못하겠다. 공짜는 나도 좋아한다. 그러나 남의 것을 탐하지는 않는다.


물론 버스에서 약간 졸고, 지갑도 주머니에 넣지 않고 가방 위에 올려뒀던 내 과실이 크다. 또한 초기대처를 좀 더 빨리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달리는 버스 안에서, 버스기사의 사실상 점유상태에 있음이 인정되는 분실물을 가져간것은 단순한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아니라 절도죄에 해당한다. 사회를 갉아먹는 이런 쥐 같은 존재가 대한민국에는 너무나 많다. 정말이지 쥐 땜에 나라가 엉망이다.

남의 물건에 손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이미 유치원에서, 가정에서 기본적으로 가르치는건데 기본도 안된 사람들은 삼청교육대라도 보내는게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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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eri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