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이란 무엇일까?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어느 정도일까?
민족은 처음부터 존재한 것일까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후천적으로 생겨난 것일까?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 : 민족주의의 기원과 전파에 대한 성찰(Imagined communities : reflections on the origin and spread of nationalism)은 민족주의에 대한 또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이 나온지는 20년이 넘었지만 민족주의와 관련한 논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책의 저자는 민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고대로부터 존재해 온 실재로 보기보다는 왕조국가가 쇠퇴하고 자본주의가 발달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특정한 조형물'로 본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에 의하면 '민족'이라는 거대하고 신성한 가치는 상상된 것이다.
민족주의가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확산과 관련이 있다. 제국주의는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그 국가의 구성원을 단결시킬 필요성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공격적 민족주의가 매우 효과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부국강병과 민족의 단결.
마침 인쇄자본주의의 발달로 인해 소설과 신문이 보급된 것 역시 특정의 민족으로 상상된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서로를 의식하고 같은 언어권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동시성'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그들의 머리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제국주의가 뻗어나가는데에 이용된 민족주의는 역으로 그들이 지배하던 식민지인들 사이에서도 확산된다. 서양강대국들이 발달시킨 민족주의는 식민지배를 당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모순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원주민들은 정복자들로부터 지배를 당하기 이전에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없었고 한 마을, 혹은 한 부족의 단위로 생활을 영위했었다. 유럽의 제국정부가 광대한 식민지통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편의상으로 나누어 놓았던 행정구역이 훗날 그 지역의 민족해방운동의 범위가 되었고, 신성한 공동체를 추구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민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예이다.
우리나라의 민족주의는 신대륙, 혹은 아프리카 식민지에서의 그것과는 약간은 다르다.
단군의 자손으로서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단일 언어, 혈통을 지켜 온 한민족으로서 모두가 생각하고 있고 그것은 매우 신성한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는 19세기 서구 민족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강하다.
일제가 침략한 이후로 그러한 서구 민족주의 사상은 그 개념이라든가, 어떻게 그것이 형성되었는가에 대한 진지하고 비판적인 성찰 없이 우리 사회의 담론으로 받아들여 졌다. 또한 그것은 일제에 대항하는 좋은 방어기제로서 작용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일제로부터 독립한 후에도 단일 언어와 혈통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단일혈통 공동체에 대한 희생과 충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합의(?)가 묵시적으로 존재하고 있고 그 이면에는 지배계급, 위정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70년대 민족중흥을 기치로 한 경제발전이 말하여 진다.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76만5천여명에 이른다.(통계청, 2007년 현재) 이는 적지 않은 수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지는 권리는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생각하는가? 귀화를 한다 해도 피부색이나 문화적 배경이 다르다면 역시 한국민족에서 배제된다. 그에 반해 재외동포들에게도 국적에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주어지는 권리를 어느 정도는 행사를 하게 해주고 있다.
나는 우파 민족주의와 좌파 민족주의 모두가 공통적으로 놓치고 있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두 입장 모두가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인종적 그리고 문화적으로 '한국인'을 한민족으로 규정짓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타자'에 대한 폭력이기도 하고 언제든지 침략적 혹은 공격적 민족주의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 된다.
'민족'과 '민족주의'. 흔히 당연하게 여기는 개념이지만 이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민족주의는 한때 이 땅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다만 민족주의를 배제한다면 우리 스스로에게서 어떤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흠 생각하면 할 수록 복잡해진다.
뱀발
이 책은 상당히 읽기가 어려운 책이었다. 어쩌면 내가 책의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영어번역체가 확연히 드러나고, 편하게 읽으려면 인류학적 혹은 언어학적 배경지식도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 같다. 2번을 읽어보았지만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는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다.
민족은 처음부터 존재한 것일까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후천적으로 생겨난 것일까?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 : 민족주의의 기원과 전파에 대한 성찰(Imagined communities : reflections on the origin and spread of nationalism)은 민족주의에 대한 또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이 나온지는 20년이 넘었지만 민족주의와 관련한 논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책의 저자는 민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고대로부터 존재해 온 실재로 보기보다는 왕조국가가 쇠퇴하고 자본주의가 발달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특정한 조형물'로 본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에 의하면 '민족'이라는 거대하고 신성한 가치는 상상된 것이다.
민족주의가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확산과 관련이 있다. 제국주의는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그 국가의 구성원을 단결시킬 필요성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공격적 민족주의가 매우 효과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부국강병과 민족의 단결.
마침 인쇄자본주의의 발달로 인해 소설과 신문이 보급된 것 역시 특정의 민족으로 상상된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서로를 의식하고 같은 언어권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동시성'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그들의 머리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제국주의가 뻗어나가는데에 이용된 민족주의는 역으로 그들이 지배하던 식민지인들 사이에서도 확산된다. 서양강대국들이 발달시킨 민족주의는 식민지배를 당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모순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원주민들은 정복자들로부터 지배를 당하기 이전에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없었고 한 마을, 혹은 한 부족의 단위로 생활을 영위했었다. 유럽의 제국정부가 광대한 식민지통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편의상으로 나누어 놓았던 행정구역이 훗날 그 지역의 민족해방운동의 범위가 되었고, 신성한 공동체를 추구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민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예이다.
우리나라의 민족주의는 신대륙, 혹은 아프리카 식민지에서의 그것과는 약간은 다르다.
단군의 자손으로서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단일 언어, 혈통을 지켜 온 한민족으로서 모두가 생각하고 있고 그것은 매우 신성한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는 19세기 서구 민족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강하다.
일제가 침략한 이후로 그러한 서구 민족주의 사상은 그 개념이라든가, 어떻게 그것이 형성되었는가에 대한 진지하고 비판적인 성찰 없이 우리 사회의 담론으로 받아들여 졌다. 또한 그것은 일제에 대항하는 좋은 방어기제로서 작용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일제로부터 독립한 후에도 단일 언어와 혈통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단일혈통 공동체에 대한 희생과 충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합의(?)가 묵시적으로 존재하고 있고 그 이면에는 지배계급, 위정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70년대 민족중흥을 기치로 한 경제발전이 말하여 진다.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76만5천여명에 이른다.(통계청, 2007년 현재) 이는 적지 않은 수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지는 권리는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생각하는가? 귀화를 한다 해도 피부색이나 문화적 배경이 다르다면 역시 한국민족에서 배제된다. 그에 반해 재외동포들에게도 국적에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주어지는 권리를 어느 정도는 행사를 하게 해주고 있다.
나는 우파 민족주의와 좌파 민족주의 모두가 공통적으로 놓치고 있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두 입장 모두가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인종적 그리고 문화적으로 '한국인'을 한민족으로 규정짓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타자'에 대한 폭력이기도 하고 언제든지 침략적 혹은 공격적 민족주의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 된다.
'민족'과 '민족주의'. 흔히 당연하게 여기는 개념이지만 이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민족주의는 한때 이 땅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다만 민족주의를 배제한다면 우리 스스로에게서 어떤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흠 생각하면 할 수록 복잡해진다.
뱀발
이 책은 상당히 읽기가 어려운 책이었다. 어쩌면 내가 책의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영어번역체가 확연히 드러나고, 편하게 읽으려면 인류학적 혹은 언어학적 배경지식도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 같다. 2번을 읽어보았지만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는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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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체라니.... 사고싶어지지 않는군요... -_-
네..정말 읽기도 불편하고 제 스스로가 난독증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의심가는 순간이 여러번 있었네요ㅠ
민족주의란 말만 들어도 여러가지의 것들이 떠오르는 군요^^
추석은 잘보내셨어요?? 무지 짧은 추석 전 무지 바쁘게 보냈어요^^
민족주의라는 것을 하나로 정의하기도 힘든 것 같아요.
매우 복잡하죠^^.
전 짧은 추석 대체로 집에서 컴터+독서로 보내고
마지막날은 친구랑 신촌에서 술마시고 그랬어요ㅋㅋ
민족주의라... Meritz님 말씀대로 정의하기가 힘든 거 같네요^^
저는 저 스스로 지독한 민족주의자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배타적이고 폐쇠적인 것은 오히려 증오? 하네요~
오랜만에 와서 그냥 뻘소리 지껄여봤습니다 ㅋㅋ
지나친 배타성과 폐쇄성이야 말로 민족주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역기능 중 가장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민족주의가 그 소명을 다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중화 민족주의의 융기를 바라보면서, 그에 대처할 필요도 있는 것 같고..한편으로는 아직까지 민족주의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주요한 이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음..아직은 배우는 학생이라ㅜ ㅜ제가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는데요;;
'타자'에 대한 폭력이며, 언제든지 침략적 , 공격적 민족주의로 발전할 수 있다는..부분에서
침략적, 공격적 민족주의로 발전할 수 있는 이유를 조금만 .. 더 쉽게 ㅜ ㅜ설명해주세요
제가 책을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있는터라..^^; 부탁드려요~
우리 사회 내의 '타자'란 말 그대로 '한민족'에 동화되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을 뜻합니다. 우리의 민족주의가 공고해지고 단결 및 연대의식을 느끼면 느낄 수록 그들은 한반도 내에 존재하면서도 소외되는 것을 넘어, 일종의 박탈감과 이질감을 느끼게 되겠죠. 그 사이에서의 갈등이 예상되는데다가(프랑스의 소수민족 소요사태를 생각해보세요)
침략적, 공격적 민족주의로 발전할 수 있는 이유란 바로
우리의 민족주의가 방어적 민족주의로 발전해왔다는 사실에서 그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있습니다. 우리가 일본에게 식민지배를 받은 역사적 사실에 대해 비통해하면서 드는 생각은 무엇입니까?
과거에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빨리 개화를 했더라면... 과 같은 가정을 하게 마련이죠. 그러한 가정에 들어가 있는 전제는 우리가 일본에게 지배를 받지 않고, 오히려 지배하는 입장이었더라면 하는 무언의 인식도 깃들어 있습니다. 이부분이 참 설명하기 어렵긴 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가 피해자다"와 같은 의식보다는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일본의 식민지배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임지현 교수의 "적대적 공범자들"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